오늘 아침에도 지각이었습니다. 알람을 몇 번이나 맞춰뒀는데도, 무겁게 일어나던 그 순간부터 예감이 안 좋았어요. 허둥지둥 옷을 입고 나서 보니, 어제 챙겨둔 서류를 또 책상 위에 두고 나왔더라고요. 지하철 안에서 멍하니 창밖을 보며, 어제도 그제도 그랬던 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. “왜 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까?”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. 회사에 도착해서는 동료의 눈치를 먼저 살폈습니다. 나보다 열 살은 어린 친구가 맡은 일들을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면 괜히 작아지고, 괜히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. 점심시간이 되어도 입맛이 없었어요. 무언가 크게 잘못한 건 아닌데, 계속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.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내 삶 전체가 정리되지 않는 기분.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속에서 싸..